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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앞에 좌절한 타다, 배민..일각에선 “누가 창업하겠나”
코로나 시국에 新 활로 찾은 스타트업..유니콘 늘고 IPO 러시

서울 서초구의 한 차고지에 타다 차량이 주차된 모습. (뉴스1 DB) 2020.3.11/뉴스1
서울 서초구의 한 차고지에 타다 차량이 주차된 모습. (뉴스1 DB) 2020.3.11/뉴스1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올해 초 스타트업 업계의 시선은 11인승 차량호출 서비스 ‘타다 베이직’에 쏠렸다. 이용자는 택시보다 비싼 이용 요금에도 승객에게 말을 걸지 않지 않고 쾌적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타다 베이직에 열광했다.파워볼실시간

그러나 타다 베이직은 지난 4월11일, 서비스 1년 반만에 시동이 꺼졌다. 국회가 이른바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다. 브이씨앤씨는 커지는 적자에 사업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 서비스를 종료했다. 드라이버와 일부 직원은 실직했다.

‘배달의민족’도 도마 위에 오른 해였다. 우아한형제들이 새롭게 내놓은 수수료 체계를 두고 일부 자영업자가 반발했고 ‘표밭’을 의식한 정치권까지 배달의민족을 겨냥하며 논란은 거세졌다. 정치권에 찍힌 ‘타다’가 어떻게 문을 닫는지 지켜본 배달의민족은 ‘수수료 원상복구’를 선언했다. 두 사례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래선 누가 창업하겠냐”는 푸념도 흘러 나왔다.

국내 스타트업 업계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피해갈 수 없었다. 그러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스타트업은 저마다의 돌파구를 찾아 나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업 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이 등장했고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스타트업도 눈에 띄게 늘었다.

◇택시 업계와 갈등 끝에 국회 문턱 못 넘은 타다…수수료 체계 바꾼 배민은 ‘혼쭐’ 정부는 그간 혁신의 ‘걸림돌’로 지적된 규제 문제를 해소하고 위해 규제샌드박스도 도입하며 물꼬를 터왔다. 그러나 서비스 1년만에 15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끌어모으며 ‘모빌리티의 혁신’으로 평가받은 타다엔 재갈을 물렸다. 정부가 택시 기득권의 반발을 풀지 못한 탓이다.

벤처·스타트업 업계는 타다를 위해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들은 타다가 서비스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신산업에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결국 타다금지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한국은 혁신을 잃었다”는 거센 비판도 이어졌다.

타다금지법 통과 직후 브이씨앤씨 경영진은 베이직 ‘서비스 종료’를 택했다. 막혀버린 투자길과 누적된 적자가 주된 이유였다. 박재욱 브이씨앤씨 대표는 “국내·외 투자자들은 정부와 국회를 신뢰할 수 없다며 투자를 지속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며 “타다의 혁신은 여기서 멈추겠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배달앱 독과점 및 불공정거래 대책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재명 지사 지난 4~5일 이틀 연속 페이스북을 통해 배달의 민족에 대한 글을 올리고,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공공앱 개발을 선포했다. 2020.4.6/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배달앱 독과점 및 불공정거래 대책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재명 지사 지난 4~5일 이틀 연속 페이스북을 통해 배달의 민족에 대한 글을 올리고,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공공앱 개발을 선포했다. 2020.4.6/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토종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시작에 5조원에 달하는 ‘몸값’을 인정받은 배달의민족은 지난 4월 새로운 수수료 체계 ‘오픈서비스’를 놓고 정치적 이슈에 휘말렸다. 오픈서비스는 배달의민족에서 주문이 성사되는 건에 대해 5.8%의 수수료를 받는 정률제 광고상품이다.FX게임

기존 월 8만8000원의 정액제 광고상품을 쓰던 일부 점주는 새로운 수수료 체계에 반발했다. 여기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배달의민족 수수료 개편은 플랫폼 기업의 횡포”라며 비판하면서 여론은 최악으로 치달았다.

이 지사는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불승인을 지속 건의하고 (수수료가 없는) 공공 앱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우아한형제들은 결국 개편안 발표 열흘 만에 전면 백지화를 선언했다.

타다와 배달의민족 사태를 지켜본 스타트업·벤처업계는 정부가 ‘혁신성장’을 주요 가치로 내걸었지만 그간 보여준 것이라곤 ‘혁신을 말려 죽이는 일밖에 없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정부가 ‘혁신하고 창업하면 성공한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주기는 커녕 불확실성을 떠안기면서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지낸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은 “타다를 지키지 못한 것이 미래 세대에 부끄럽다”고 말했고, 3기 4차위도 지난 4월 첫 공식회의에서 “타다 사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점을 인정한다”는 반성으로 시작했다.

◇코로나19 시국에도 활로 찾은 토종 스타트업

토종 스타트업은 코로나19라는 변수에도 자체적인 기술력과 플랫폼을 바탕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국내 비상장 유니콘 기업 13곳 중 7곳이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준비에 착수했다는 점은 이를 방증한다.

일각에서는 올해야말로 K-스타트업이 제대로 성장하는 원년이 됐다고 평가도 나온다. 특히 핀테크 스타트업은 비대면 문화 보편화로 올해 괄목할 만한 성장 속도를 보였다. 지난 22일 기준 금융위원회가 지정한 혁신금융서비스는 누적 135건이다. 이 중 100건 이상이 올해 지정됐다. 서비스 운영사 명단을 살펴보면 국내 핀테크·데이터 스타트업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정부의 열린 규제 혁신으로 디지털 금융 서비스 이용자의 편의성이 향상되면서 핀테크 기업은 “올해는 제대로 숨통이 트인 해였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국내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지난 22일 발표한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서비스사를 보면 KB국민은행, 네이버 등 큰 규모의 기업뿐 아니라 보맵, 핀다 등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의 이름도 찾아볼 수 있다”며 “스타트업도 금융·IT 공룡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서비스를 기획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는 해가 됐다”고 밝혔다.

9일 서울 서초역 인근에 공유형 전동킥보드가 주차되어 있다. 오는 10일 개정된 도로교통법과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이 적용되면서 자전거도로에서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도 통행할 수 있다. 2020.12.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9일 서울 서초역 인근에 공유형 전동킥보드가 주차되어 있다. 오는 10일 개정된 도로교통법과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이 적용되면서 자전거도로에서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도 통행할 수 있다. 2020.12.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모빌리티 업계에서도 스타트업 업계의 활약이 눈에 띄는 한 해였다. 올해는 전동 킥보드로 대변되는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성장 폭이 컸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공유 전동 킥보드는 약 3만6000대(16개 업체 총합)가 운영 중이다. 한국교통안전연구원은 2016년 6만대 정도였던 전동 킥보드가 오는 2022년 2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홀짝게임

하지만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주·정차 등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이 우선시 되지 못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혼란에 빠진 이용자를 위해 민관은 머리를 맞대 자체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대표적으로 국내 마이크로 모빌리티 기업은 안전을 위해 만 15세 이하 이용자가 전동 킥보드를 대여할 수 없도록 자율 규약을 마련했다.

이밖에도 타다 모회사 쏘카는 지난 10월 60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국내 모빌리티 업계 최초로 기업 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다. 쏘카는 타다 사태로 풍전등화에 놓이는 듯 했지만 회사가 가진 기술력과 데이터, 플랫폼 경쟁력 덕에 화려한 복귀를 일궈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오는 2022년 상반기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2020년은 코로나19로 많은 스타트업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만큼 새로운 기회를 발굴한 스타트업이 나타난 해이기도 했다. 어려운 시국에 민관의 협업도 빛이 났던 해”라며 “다만 벤처기업에 복수의결권을 허용하는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벤처기업법) 개정안이 입법 등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한 상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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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만 바라봤지만 1100만명 수준..LTE알뜰폰 인기몰이 현상까지
코로나19 외출제한에 OTT ‘붐’..넷플릭스 가입자 껑충·토종도 훈풍

통신사 직원들이 5G 기지국을 점검하는 모습. 2020.3.29/뉴스1
통신사 직원들이 5G 기지국을 점검하는 모습. 2020.3.29/뉴스1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가 세계최초로 국내에서 상용화된지 1년9개월이 다 돼간다. 올 초만 하더라도 5G 가입자는 연말까지 1700만 가입자 돌파가 기대됐다.

하지만 현재 5G 가입자는 당초 예상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1100만 가입자에 턱걸이로 마감됐다. 상용화 이후 21개월째가 됐지만 여전히 5G 품질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고 요금이 비싸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내수 시장이 침체된 영향도 있었다.

반면 코로나19로 인해 미디어업계는 활짝 웃었다. IPTV는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온라인동영상콘텐츠서비스(OTT) 플랫폼도 올 한해에만 유료 가입자가 급증하는 등 활황을 맞았다.

◇5G가입자, 당초 예상 밑돌아…품질·요금 불만에 알뜰폰 이민도

2020년 연말기준 5G 가입자는 1100만명을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마감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기준 5G 가입자는 998만3978명이다. 11월 초에 5G 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한 것은 확실시 된다.

올 하반기 들어 월별 5G 순증 가입자가 8월에 80만명, 9월에 56만명, 10월에 73만명씩 증가한 추세를 고려하면 12월말 기준으로 5G 누적 가입자는 1100만~1140만명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16% 정도가 5G 가입자인 셈이다. 통상 특정 세대 가입자가 20% 이상이 될 경우 ‘대중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기 때문에 5G는 현재 대중화 턱밑에 와 있다.

다만 정부와 업계는 올해 5G 가입자가 전체 가입자의 20%를 훌쩍 넘기는 1700만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이 예측이 크게 빗나갔다.

이통3사 분기별 5G 무선국 현황, 목적별 현황, 투자비 현황 (변재일 의원실 제공) © 뉴스1
이통3사 분기별 5G 무선국 현황, 목적별 현황, 투자비 현황 (변재일 의원실 제공) © 뉴스1

가장 큰 이유는 5G 품질 논란 때문이다. 5G 서비스는 3.5기가헤르츠(㎓) 이상의 초고주파수 대역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기지국을 보다 촘촘하게 구축해야 한다. 주파수 대역이 높아질수록 전파의 ‘직진성’이 강해져 주파수 도달범위가 좁고 건물 등 방해물의 영향도 크게 받는다.

하지만 상용화 이후 1년9개월이 다 돼가는 시점에서 아직 충분한 5G 기지국이 구축되지 않았다. 서울과 주요 광역시의 실외지역 커버리지(서비스도달범위)는 어느정도 완성됐지만 실내, 지하 등 이용자들의 체류 시간이 긴 공간은 아직 무선망 구축이 더디다.

때문에 5G 가입자들의 품질불만 목소리가 커졌고 이는 추가 가입자 확보에 걸림돌이 됐다.

통신사들은 5G 단말기가 너무 비싸 가입자가 몰리지 않았다며, 중저가 단말기가 출시되면 가입자가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50만원대 미만 중저가단말기가 출시돼도 5G 요금은 월 8만원 이상으로 비싸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5G 품질과 비싼 요금에 대한 반발로 4G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제공하는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가 인기를 끌었다.

특히 갤럭시노트20, 갤럭시Z폴드2, 아이폰12 시리즈 등 주요 프리미엄 인기모델이 5G 전용으로만 국내에서 출시되자 이용자들은 프리미엄 단말기를 통신사와 무관한 ‘자급제’로 구입한 뒤 알뜰폰에 가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현상은 아이폰12가 출시되면서 더 뚜렷해졌다. 아이폰12가 국내에서 출시된 이후 11월 한달동안 알뜰폰 번호이동가입자는 전월대비 17% 증가했고 이중 이동통신3사에서 알뜰폰으로 이동해온 가입자만 추리면 24.9%나 급증했다.

과거 이동통신사에서 알뜰폰으로 옮겨가는 이들은 이용량이 극히 적은 노인이나 어린이 등이 주류를 이뤘다면 최근 알뜰폰을 주저없이 선택하는 이들은 월 3만원대 안팎의 ‘알뜰폰 주류요금제’를 선택하는 2030 젊은이들이라는 점이 더 고무적이다.

최신 스마트폰을 자급제로 구매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면서 최근 알뜰폰 요금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20.11.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최신 스마트폰을 자급제로 구매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면서 최근 알뜰폰 요금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20.11.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IPTV 사상최대 실적에 OTT 전성기까지 “활짝 웃은 미디어시장”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미디어분야는 활짝 웃고 있다. 유료방송 IPTV업계는 올들어 사상최고 매출을 기록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반사효과를 누렸다.

통신3사 IPTV 사업은 모두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두자릿수 이상 성장했으며 가입자도 크게 증가했다. IPTV 3사의 매출은 지상파를 제쳤고 유료방송 전체 합산보다도 크다.

아울러 올 초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SK브로드밴드가 티브로드를 각각 인수, 합병한데 이어 KT스카이라이프도 현대HCN을 인수하는 등 유료방송 업체들의 ‘이합집산’도 두드러졌다.

유료방송업계가 재편되면 IPTV를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현상을 보인것이다.

올해 유료방송시장에서는 언제든 간편하게 가입, 해지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수 있는 OTT가 크게 성장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글로벌 OTT 공룡 넷플릭스다. 넷플릭스는 국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된 지난 4월과 휴가기간인 7~8월, 그리고 2차 대유행이 왔던 10월에 유료가입자가 뚜렷하게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다.

모바일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10월기준 넷플릭스의 월간 결제금액은 총 514억원, 유료 결제자는 362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월 결제액이 216억원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1년새 97%, 2배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직전월인 9월과 비교해도 11.3% 성장했다.

3차 대유행이 벌어진 최근 상황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넷플릭스 가입자와 결제액은 더욱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넷플릭스 10월 결제액 및 유료가입자 추이(와이즈앱 제공)© 뉴스1
넷플릭스 10월 결제액 및 유료가입자 추이(와이즈앱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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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폭발적 성장에 최상위 플랫폼 실적 신기록 행진
하반기 달군 ‘구글 인앱결제 강제 방지법’ 국회 통과 무산

(위에서부터)네이버, 카카오.© 뉴스1
(위에서부터)네이버, 카카오.© 뉴스1

(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 전례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경제가 얼어붙은 2020년 국내 포털 업계는 ‘코로나 특수’를 정면으로 맞았다.

국내 양대 IT 기업인 네이버·카카오는 CJ·SK텔레콤 등 대기업과 합종연횡하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비롯한 신사업 확장에 사활을 걸었고, 올 하반기 업계를 뜨겁게 달군 이른바 ‘구글 인앱결제 강제 방지법'(전기통신 사업법 개정안)은 결국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 최상위 플랫폼 네이버·카카오 ‘코로나 특수’

국내 포털 업계에 코로나19는 위기가 아닌 기회였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온라인 상거래(이커머스) 시장이 폭발적 성장을 기록하면서 커머스 시장 최상위 플랫폼인 네이버·카카오는 광고 수익을 극대화한 동시에 간편결제 서비스와 콘텐츠 사업 부문 덩치를 키웠다.

네이버는 지난 1~3분기 연속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우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3분기 매출액은 일본 공정거래위원회의 라인-Z홀딩스 경영통합 반독점심사 승인에 따라 이번 실적에서 처음으로 제외된 일본 자회사 라인의 매출을 포함하면 사상 최초로 분기 매출 2조원을 넘어선 2조598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 실적 추이.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네이버 실적 추이.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사업 부문별 매출을 보면 지난 20년간 네이버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검색 광고(서치 플랫폼)가 전체 7100억원으로 여전히 절반 이상 영업수익 비율을 차지함에도 8.2% 성장률에 그친 반면 커머스(40.9%) 핀테크(67.6%) 콘텐츠(31.8%) 클라우드(66.2%)는 두 자릿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카카오 역시 3분기 연속 예외 없이 신기록을 세웠다. 3분기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와 1000억원을 처음으로 넘었다.

특히 카카오톡 대화창 상단에 노출되는 광고판 ‘비즈보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9월 기준 누적 광고주가 이미 1만2000곳을 넘어서며 올해 목표치를 초과했다. 카카오는 올해 4분기 비즈보드의 일평균 매출액을 1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작년 12월 일평균 매출액 5억원의 두배 수준이다. 카카오는 지난달 10일부터 카카오톡 세 번째 탭인 샵(#)탭의 ‘뉴스’, ‘FUN’ 카테고리에 비즈보드 지면을 확장했다.

◇ “쿠팡·유튜브 거기서!”…골리앗 대항하는 네이버-CJ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국내에서 승승장구를 이어가는 네이버·카카오지만 국경 없는 플랫폼 경쟁 시대에 생존을 위해 이종(異種)산업들과 ‘전략적 동반자’로 손을 잡았다.

네이버는 지난 10월 CJ그룹 계열사인 CJ ENM, 스튜디오 드래곤과 각각 1500억원, CJ대한통운과 3000억원의 상호 지분을 교환한다고 밝혔다.

‘동영상=유튜브’가 돼버린 동영상 시장에서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는 네이버가 콘텐츠 명가인 CJ그룹과 손을 잡은 것. 특히 네이버는 네이버의 지식재산권(IP)·플랫폼과 CJ ENM·스튜디오드래곤의 제작역량을 결합할 뿐만 아니라 최근 CJ ENM에서 분사해 JTBC와 합작법인(JV)으로 새로 출범하는 OTT ‘티빙'(TVING) 지분 투자에도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커머스 시장에서 쿠팡과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네이버가 업계 1위 물류 인프라를 보유한 CJ대한통운과 폭발적 시너지를 낼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현대자동차그룹과는 미래 모빌리티를 위해 협력한다. 네이버는 지난달 국내 자동차 업계 1위인 현대차그룹과 업무협약을 맺고 현대·기아차의 커넥티드 카 플랫폼에 네이버의 기능을 연계한 신규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직접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로 카카오TV에 힘을 준 카카오도 ‘혈맹’ SK텔레콤과 ‘디지털 콘텐츠’ 영역에서 처음으로 실질적 성과를 보였다. 앞서 지난해 10월 SK텔레콤과 3000억원 규모 지분을 교환한 카카오는 최근 ‘웨이브’에 카카오M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웨이브는 SK텔레콤과 국내 지상파 3사(KBS·MBC·SBS)가 합심해 만든 OTT다.

카카오는 최근 중국 알리바바그룹 계열사 알리피시와 마스터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해 중국 내 IP 확장에 돌입하기도 했다. 알리피시가 중국 내 카카오프렌즈 IP 라이선스 사업을 펼치고 타오바오·티몰·알리익스프레스 등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카카오프렌즈 상품을 유통할 계획이다.

◇ 말바꾼 국회…구글 인앱결제 강제 방지법 ‘무산’

‘구글 인앱결제 강제 방지법'(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은 결국 무산됐다.

당초 구글은 내년부터 게임 외 모든 앱에 자사 결제 시스템인 인앱결제를 적용, 30% 수수료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가 업계 반발이 고조되자 적용 시점을 전격 연기했다. 신규앱은 내년 1월20일부터, 기존앱은 내년 9월30일까지 변경된 정책을 따라야 한다는 방침에서 신규앱 적용 시점을 기존앱과 마찬가지로 늦춘 것이다.

이원욱 위원장(오른쪽)과 박성중 국민의힘 간사가 지난달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 News1 성동훈 기자
이원욱 위원장(오른쪽)과 박성중 국민의힘 간사가 지난달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 News1 성동훈 기자

앞서 여야는 국정감사 기간에 인앱결제 관련 법안을 병합 심사해 위원장 대안으로 처리하기로 합의했으나 국감 마지막 날 야당이 “졸속 처리는 안 된다”며 입장을 바꾸며 무산됐다.

올해 정기국회 회기 안에 법안을 통과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해온 더불어민주당도 구글이 정책 연기 결정을 내리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내년 1월부터 수수료 변경 정책이 적용될 경우 발생하는 ‘소급적용’ 문제가 해결됐기 때문이다.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는 향후 입법 보완 논의를 계속하겠다는 데 합의했으나 처리 여부는 미지수다.

개발사 지원정책을 꾸준히 발표하며 ‘상생’을 강조해온 구글은 내년 상반기 중소 개발사에 한해 앱 수수료율을 낮추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국대사관은 지난달 우리나라 외교부 등 정부 부처에 “현재 한국에서 논의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통상 문제에서 (한국) 국익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취지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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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이어 대형마트도 가격 인상 예고..도미노 인상 우려↑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안전상비의약품. 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 뉴스1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안전상비의약품. 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 뉴스1

(서울=뉴스1) 이주현 기자 = 연말을 앞두고 건전지와 상비약, 음료수까지 가격인상이 줄을 잇고 있다. 제조사들이 원자재와 비용 인상 때문에 가격을 올리고 있어서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급격한 확산으로 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생활물가까지 들썩이고 있어 더 우울한 연말이 될 전망이다.

◇편의점 업계 ‘대일밴드·마데카솔연고·베아제·건전지’ 등 가격 인상 가격 인상은 코로나 사태 이후 대표 생필품 구매처로 자리매김 한 편의점 업계에 우선 적용됐다. 제조사들이 납품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편의점이 가격 조정에 나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22일 건전지 ‘듀라셀’ 15종의 가격을 평균 3% 인상했다. ‘듀라셀 디럭스’ 2A와 3A 2입은 2950원에서 3000원, 2A와 3A 4입은 5700원에서 5800원으로 가격을 인상했다. 이와함께 세븐일레븐은 내달 1일자로 일회용 밴드 ‘에이스밴드’의 가격도 인상할 계획이다.

듀라셀은 지난 2017년 1월 13.6%, 올해 1월1일 7% 가격 인상 이후 1년도 되지 않아 또 다시 가격을 올려 지나친 가격 인상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GS25는 지난 21일 안전상비의약품과 의약외품 일부 제품 가격을 올렸다. ‘대일밴드스마트’는 3900원에서 4900원, ‘대일밴드혼합21’은 1500원에서 1700원, ‘대일밴드일반8’은 800원에서 900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상처치료제 ‘마데카솔연고8G’는 6900에서 7400원으로 500원, 소화제 ‘베아제정’은 1500원에서 1800원, ‘닥터베아제정’은 1700원에서 2000원으로 가격을 올렸다.

CU는 지난 8월과 10월 각각 베아제 2종과 마데카솔연고8G의 가격을 인상했다. 대일밴드의 경우 1월 인상 계획이며 건전지 듀라셀의 경우 인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마트24 역시 9월말 마데카솔연고8G의 가격을 7000원에서 7400원으로 인상했다.

통상적으로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경우 편의점 업계가 동시에 가격을 조정한다. 의약외품과 생필품 등의 경우 취급하는 밴더사가 달라 업체별로 가격 조정 시기가 차이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탕, 콜라 등 소비자가 자주 구매하는 가공식품 가격이 1년 만에 최대 10% 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1월 다소비가격동향’에 따르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설탕은 11.0% 올랐고 된장과 콜라값도 각각 9.8%, 9.7%씩 상승했다. 사진은 이날 한 대형마트의 콜라 판매대 모습.2019.2.1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설탕, 콜라 등 소비자가 자주 구매하는 가공식품 가격이 1년 만에 최대 10% 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1월 다소비가격동향’에 따르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설탕은 11.0% 올랐고 된장과 콜라값도 각각 9.8%, 9.7%씩 상승했다. 사진은 이날 한 대형마트의 콜라 판매대 모습.2019.2.1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편의점 이어 대형마트도 순차적 가격 올려…시기·품목은 상이 이와 함께 새해부터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음료수 가격도 인상된다. 동아오츠카는 내년 1월부터 간판 상품 ‘포카리스웨트’를 비롯해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포카리스웨트 캔 245㎖는 1300원에서 1400원, 데미소다 캔 250㎖는 1200원에서 1400원, 오로나민C 120㎖는 1000원에서 12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코카콜라음료 역시 내년 1월 ‘코카콜라’, ‘씨그램’, ‘몬스터에너지’ 등 주요 음료 제품 가격을 100~200원 인상한다.

편의점에서 시작된 가격인상은 대형마트로 이어질 예정이다. 다만 품목과 인상 시기는 편의점과 상이하다.

대형마트 업계는 내년 1월1일 코카콜라음료의 ‘파워에이드’와 ‘토레타’의 가격을 약 7% 인상한다. 편의점과 인상 시기는 같지만 품목은 다르다. 동아오츠카의 포카리스웨트와 데미소다는 편의점 보다 1달 늦은 2월1일 4~7% 가격을 인상한다.

대형마트의 경우 대량으로 물건을 매입하는 만큼 재고 소진 시기를 가져야 하고 판매되는 품목 역시 편의점과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의 높은 바잉파워(거래상 우월한 지위에 있는 기업의 구매력)도 편의점과 소형 업체보다 인상 시기가 늦은 이유중 하나다.

안전상비의약품(베아제)은 대형마트 판매 대상이 아니며 의약외품(밴드, 마데카솔)의 인상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생필품과 먹거리 가격 인상은 서민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며 “연말연시를 맞아 업체들의 도미노 인상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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캉쿤·툴룸 등 멕시코 관광지에 올해 미 방문객 오히려 증가

지난 6월 영업 재개 준비하는 멕시코 캉쿤 호텔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6월 영업 재개 준비하는 멕시코 캉쿤 호텔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 관광업이 크게 위축됐지만, 멕시코 휴양지를 찾는 이웃 미국 관광객들의 발길만은 끊이지 않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올해 멕시코 동부 킨타나로오주를 방문한 미국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23% 늘었다. 킨타나로오는 카리브해 유명 관광지 캉쿤과 툴룸 등이 위치한 곳이다.

멕시코 전체로 봐도 올해 미국인 방문객은 상대적으로 덜 줄었다.

멕시코 관광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 달 동안 46만8천여 명의 미국인이 멕시코를 찾았다.

지난해 10월보다 33% 줄어든 것이긴 하지만, 캐나다와 유럽, 중남미 다른 지역에서 멕시코를 찾은 관광객이 전년 대비 70∼80% 급감한 것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작다.

멕시코의 태평양과 카리브해 휴양지는 원래도 미국인들에게 인기가 있었는데 올해는 더욱 각광받고 있다. 멕시코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미국 관광객에 문을 활짝 연 몇 안 되는 지역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멕시코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미국을 포함한 어떤 국가에 대해서도 입국 제한을 두지 않았다.

킨타나로오주의 경우 지난 6월부터 관광업을 필수업종으로 지정해 봉쇄에서 예외로 하는 등 관광업 의존도가 큰 멕시코 지역 정부들도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관광지에서도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 등 방역 조치를 준수하게 돼 있지만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지난 7월 툴룸에 다녀왔다는 미국인 마리아 프루사코바(30)는 WP에 “매일 밤 파티가 있었다. 식당이 밤 11시에 문을 닫으면 프라이빗 빌라에서 파티가 시작된다. 아무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툴룸에서는 지난달 11∼15일 열린 ‘아트 위드 미’라는 페스티벌에서 참가자 수십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미국으로 돌아가서 확진을 받았다.

멕시코 일간 엘우니베르살은 “툴룸에선 파티도 코로나19도 멈추지 않는다”라고 표현했다.

역시 미국인들이 많이 찾는 태평양 휴양지 로스카보스도 미국 관광객이 다시 몰려오기 시작한 이후로 확진자가 치솟았다.

미국 정부는 자국민에 여행 자제를 권고했지만 추수감사절과 연말 여행객 행렬을 막진 못하고 있다.

텍사스주 오스틴의 스티브 애들러 시장은 지난달 시민들에게 집에 머물 것을 당부하는 영상을 올렸는데 당시 정작 그는 멕시코 휴양지 카보산루카스에 있던 것이 알려져 뭇매를 맞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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