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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공유 킥보드 해법 고심
2년 새 100배 ↑.. 서울 1만7000대
시민들 불편 호소 민원 잇따라
서울시·업체, 주차제한구역 마련
인도 방치 땐 견인 조례도 추진

19일 서울 마포구 상수역 인근 인도에 공유 전동킥보드가 세워져 있다. 최근 전동킥보드가 인기를 끌면서 무단주차가 늘어 시민들의 보행을 방해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남정탁 기자
19일 서울 마포구 상수역 인근 인도에 공유 전동킥보드가 세워져 있다. 최근 전동킥보드가 인기를 끌면서 무단주차가 늘어 시민들의 보행을 방해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남정탁 기자

“이게 왜 여기 있는 거야.”

지난 17일 오후 2시쯤 서울 송파구 잠실역 인근의 한 횡단보도 앞. 주말을 맞아 외출에 나선 시민들이 인도 한가운데를 떡하니 차지한 공유 전동킥보드를 바라보며 이같이 말했다. 누군가가 타다가 아무렇게나 두고 간 공유 킥보드에 연신 횡단보도를 건너오던 시민들은 이를 피하며 비슷한 말을 내뱉었다.FX시티

같은 날 오후 8시쯤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 인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인도 한 편에 쓰러져 있는 공유 킥보드에 발이 걸리지 않도록 다른 쪽으로 피해 지나가는 시민들의 모습이 연출됐다.

조모(27)씨는 “아무래도 (공유 킥보드가) 인도를 차지하다 보니 보행자로서 불편함을 느낀다”며 “편하게 타다가 아무렇지 않게 내버려두고 간 게 문제”라고 불만을 표했다.공유경제의 성장 속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주목받은 공유 킥보드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지만, 주차와 관련한 규정이나 시스템은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공유 킥보드 방치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에 1000만원의 포상금을 내걸었고, 서울시는 무단 방치된 킥보드에 견인비용을 부과하는 조례안 상정을 예고하는 등 시민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파워볼게임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시내에서 운행되는 공유 킥보드는 2018년 150여대에서 올해 5월 기준 1만6580여대로 2년 사이 100배가량 폭증했다.

공유 킥보드는 대중교통으로 가지 못하는 도시 깊숙한 곳까지 개인이 타고 이동할 수 있는 1인형 단거리 교통수단이다. 대여 및 반납 장소가 지정돼 있지 않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는 탑승자들이 공유 킥보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장점으로 꼽히지만, 명확한 주차 장소가 설정돼 있지 않은 탓에 인도 등 보행자들이 통행하는 곳에 킥보드가 방치되는 일종의 ‘민폐 주차’ 행태를 낳고 있기도 했다.

국회는 지난 5월 법률상 관련 규정이 미비했던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에 대한 정의와 통행 방법 등을 담은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통과시켰지만, 개정안에는 공유 킥보드 등의 주차기준과 관련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서울시는 민원이 잇따르자 최근 관련 업체들과 자체적으로 업무협약을 맺고 ‘주차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가이드라인을 보면, 업체들은 가로수·전봇대 옆 등 ‘주차 권장구역’ 12곳과 횡단보도 앞 등 ‘주차 제한구역’ 14곳을 선정해 이용자에게 이를 안내하고, 반복적으로 규정을 위반하는 이용자에게는 이용 제한조치를 취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민폐 주차를 막을 강제력 확보를 위해 인도 등에 방치된 킥보드를 견인하고, 견인비용을 부과하는 관련 조례 개정작업도 진행 중이다.

문제는 처벌 위주 및 자유로운 주·정차를 원천 봉쇄하는 방향으로만 관련 논의가 진행되면 공유 킥보드 산업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10여곳의 공유 킥보드 업체를 회원사로 두고 있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의 관계자는 “안전과 질서를 유지하는 가운데 이용자 편의에 맞게 아무 데서나 빌리고 반납할 수 있는 것은 유지돼야 한다는 게 저희 기조”라고 설명했다.파워볼실시간

이에 국토교통부 등은 보행자의 불편을 초래하지 않으면서도 업체의 이해관계와 상충하지 않는 문제 해결법을 다음 달 15일까지 공모하고 있다. 최우수 해결방안으로 선정될 경우 10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국회에서도 관련 입법 절차가 진행 중이다.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은 지자체장이 일정 구역을 지정해 공유 킥보드 등의 거치를 금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이 담긴 ‘개인형 이동수단의 관리 및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운동 중에 껌을 씹으면 심박수가 올라 걷기 운동의 효과가 커진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운동 중에 껌을 씹으면 심박수가 올라 걷기 운동의 효과가 커진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운동은 그 자체로 건강에 약이지만,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는 의외의 방법들이 있다. 대표적인 3가지를 소개한다.

껌 씹기

일본 와세다대 연구팀이 21~60세 남녀 46명에게 한 번은 껌을 씹으며 일상적인 걸음걸이로 15분간 걷게 하고, 한 번은 껌의 성분으로 된 가루를 먹고 15분간 걷게 했다. 그 결과, 껌을 씹으면서 걸을 때의 심박수가 껌 성분으로 된 가루를 먹고 걸을 때보다 높았다. 특히 남성은 껌을 씹으며 걸을 때 걷는 속도가 빨랐고, 중년 남성(40~ 69세)의 경우 이 경향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에 관해 연구팀은 껌을 씹는 행위의 리듬감이 몸을 자극해 심박수가 올라가며 운동 효과를 높인다고 추정했다.

커피 한 잔

운동하기 전 커피 한 잔을 마시면 운동의 효율이 높아진다. 커피 속에는 다량의 카페인이 들어있는데, 카페인이 신진대사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즉, 운동 전 블랙커피를 한 잔 마시면 열량이 소모되는 효과가 커진다. 실제 호주 스포츠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카페인은 탄수화물보다 지방을 먼저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도록 근육을 자극한다. 또한 ‘국제스포츠영양·운동대사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커피를 마신 뒤 운동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운동 후 3시간 동안 소모한 열량이 15% 더 많았다. 카페인의 각성 효과가 운동 중에 생기는 피로감을 줄이기도 한다.

빠른 음악 듣기

유산소 운동을 할 때, 빠른 박자의 음악을 듣는 것이 체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이탈리아 베로나대학 연구팀은 20대 여성 19명이 유산소 운동(러닝머신 걷기)과 고강도 운동(레그프레스 머신)을 하는 동안 느린 박자(90~110bpm)의 음악과 빠른 박자(170~190bpm)의 음악을 번갈아 듣게 했다. 그 결과, 빠른 박자의 음악을 들을 때는 음악을 듣지 않거나 느린 박자의 음악을 들을 때보다 심박수가 증가했다. 이런 증상은 고강도 운동보다 유산소 운동을 할 때 더 두드러졌다. 이에 관해 연구팀은 심박수가 증가하면 체력이 좋아지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에 따르면 빠른 박자와 같은 자극적인 요소는 교감신경을 자극한다. 따라서 몸을 더 빨리 움직이게 되고, 운동에 쓰이는 에너지가 많아진다.

방역당국 “국민 협조와 각종 대비로 큰 유행 방지”
감염경로 미궁 아직 14%..방역망 관리율 80%↓
서울 선제검사 3명 확진, 인구수 대비 3천명 추산
“추석방역 성공평가 힘들어..긴장 끈 놔선 안돼”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추석연휴 마지막 날인 4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가 귀경객 및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0.10.04.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추석연휴 마지막 날인 4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가 귀경객 및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0.10.04.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지난 추석 연휴 기간 귀성·귀경 등으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사례가 8건으로 파악됐지만, 전문가들은 ‘조용한 전파’가 지역사회 내 잔존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 주목된다.

감염이 됐더라도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무증상 감염자 때문인데, 요양병원 등 고위험군이 밀집한 시설에 감염이 전파될 경우 인명피해가 우려돼 접촉 등 관리에 주의를 더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파악한 추석 연휴 귀성·귀경 관련 확진 건수는 총 8건이다. 확진자는 44명이다.

9월30일부터 10월4일까지 이어진 추석 연휴기간 감염은 코로나19 최대 잠복기인 14일을 고려하면 18일까지 발생할 수 있다. 18일 검사결과는 19일 통계에 반영된다.

그간 방역당국이 파악한 추석 연휴 귀성·귀경 감염은 ▲서울→부산 이동 사례 ▲경기→인천 이동 사례 ▲경기→경남 이동 사례 ▲전북 정읍 일가족 모임 ▲경기 화성 일가족 모임 ▲대전 일가족 모임 ▲대전 벌초 관련 모임 ▲경기 동두천 일가족 모임 등이다.

귀성·귀경 감염은 그간의 우려와 이동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수치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이었던 9월20~26일 신규 집단발생 건수가 16건, 추석 연휴가 시작된 9월27일~10월3일 신규 집단발생 건수가 13건, 추석 일주일 후인 10월4~10일엔 18건이었는데 추석 이후 2주차인 10월11~17일 신규 집단발생 건수는 7건에 불과하다.

추석 연휴 기간 일평균 이동 인원은 지난해보다 20% 감소했다고 하더라도 3116만명에 달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19일 “저희가 각종 대비를 하고 국민 여러분께서 적극 참여해주셔서 추석 연휴기간으로 인한 대량의 발생, 전국 확산에 대한 우려는 많이 줄였다. 국민 협조를 통해 큰 규모의 유행은 방지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추석 연휴 방역을 성패로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00~300명대 폭발적인 발생이 없는 걸로 봐서는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50명 미만으로 안정적인 상태로 떨어진 것도 아니다”라며 “코로나19는 늘 현재진행형이어서 한 시점을 딱 잘라 성공과 실패로 단정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지점은 코로나19의 특징 중 하나인 무증상 감염이다. 확진자 본인이 증상을 느끼지 못해 검사를 받지 않으면 감염 여부를 알 수 없다. 이 확진자가 감염을 인지하지 못한 채 지역사회에서 활동을 하게 되면 감염 전파가 발생한다.

최근 2주간 신고된 1112명의 신규 확진자 중 감염경로 미파악자는 158명으로 전체의 14.2%다. 방역당국의 목표치인 5%를 약 3배 초과한 상태다. 신규 확진자 중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된 사람의 비율을 나타내는 방역망 내 관리 분율도 방역당국의 목표치인 80% 미만이다.

‘조용한 전파’에 의한 감염자 수가 여전하다는 의미다.

특히 서울에서 6월15일부터 10월16일까지 실시한 1만541명 대상 시민 선제검사 결과에서는 3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서울에서 한 검사가 항체검사가 아니라 PCR(유전자 증폭) 검사여서 놓친 사람도 있을텐데 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는 건 서울의 인구와 대입해보면 확진자가 3000명 정도는 된다는 의미”라며 “이런 걸 생각하면 추석 귀성 집단감염 8건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 이후 무증상 감염자가 일상에 복귀해 접촉자가 늘어나면 그만큼 감염자도 증가하게 된다.

질병청과 건국대학교의 공동연구 결과를 보면 밀접접촉자 수가 하루 평균 100명이던 사람이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만난 사람 수를 나타내는 접촉율을 기준으로 현재 수준인 32%를 유지해도 2주 뒤 50~60명의 신규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한다. 이 접촉율이 8월 초·중순 수준인 67%로 늘어나면 2주 후 신규 확진자 규모가 160명으로 늘어난다.

이러한 감염의 여파는 고위험군이 밀집한 의료기관 내 인명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추석 이후 부산 해뜨락요양병원, 경기 광주 SRC재활병원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상태다. 두 집단감염의 지표환자는 간호조무사와 간병인 등 종사자다.

천은미 교수는 “어디선가 감염이 됐어도 그걸 모르니까 환자를 보면서 감염을 전파시키고 시설 내에서 퍼지다가 열이 나거나 사망자가 나오면 그때 가서 검사를 하게 된다”며 “검사를 하는 시점에는 이미 몇십명에게 퍼진 상태”라고 말했다.

김우주 교수는 “요양병원과 재활병원 등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것을 보면 추석 방역을 성공이라고 하기에는 힘들다”며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라임 로비 의혹과 윤 총장 부인·장모 관련 의혹 사건들

추미애 ‧ 윤석열 (CG) [연합뉴스TV 제공]
추미애 ‧ 윤석열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9일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윤 총장에게 수사에 관여하지 말고 결과만 보고 받도록 한 사건은 총 5건이다.

가장 먼저 지목한 사건은 이번 수사지휘권 발동의 직접적인 발단이 된 라임자산운용 로비 및 짜맞추기 수사 의혹이다.

추 장관은 라임 사건의 핵심 피의자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공개한 ‘옥중 서신’ 중에서 윤 총장과 관련된 부분을 인용하며 수사 지휘 근거로 삼았다.

검찰 전관 변호사가 “윤 총장에게 힘을 실어주려면 청와대 수석 정도는 잡아야 한다. 총장에게 보고해 보석을 재판받게 해주겠다”며 김 전 회장을 회유·협박했다는 주장 등이다.

나머지는 모두 윤 총장의 가족·측근과 관련된 의혹 사건들이다. 이 가운데 2건은 윤 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와 관련된 사건이다.

김씨가 운영하는 기획사인 코바나컨텐츠가 지난해 6월 전시회를 열었는데 윤 총장이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후원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후원사 중 상당수는 당시 검찰 수사·재판과 관련된 곳이어서 전시회 후원의 동기를 의심받았다. 이 사건은 한 시민단체의 고발로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 중이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윤석열 장모 고발 사업가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씨와 부인 김건희씨를 고소·고발한 사업가 정대택씨가 지난 9월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고소·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청사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씨는 과거 최씨와 벌인 법정 다툼에서 최씨 측의 모의로 자신이 패했고, 그 결과 재산상 손해를 봤다며 최씨 등을 사기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윤석열 장모 고발 사업가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씨와 부인 김건희씨를 고소·고발한 사업가 정대택씨가 지난 9월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고소·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청사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씨는 과거 최씨와 벌인 법정 다툼에서 최씨 측의 모의로 자신이 패했고, 그 결과 재산상 손해를 봤다며 최씨 등을 사기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과 주식 매매 특혜 의혹에 김씨가 관여했다는 의혹도 수사지휘권 발동 대상이 됐다.

김씨는 도이치모터스의 주가 조작 과정에서 돈을 대주는 ‘전주’로 참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씨가 도이치모터스의 자회사인 도이치파이낸셜의 전환사채를 시세보다 싼 가격에 매입했다는 의혹도 있다. 이 역시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윤 총장의 장모 최모 씨가 의료법 위반 혐의에 대해 제대로 처벌받지 않았다는 의혹도 있다. 최씨가 영리 의료기관 불법 설립 과정에서 명의를 빌려주고 초대 공동이사장에 취임한 사실이 있음에도 최씨만 불기소 처리됐다는 주장이다.

최씨 측은 이에 대해 이미 마무리된 사안이고 ‘검찰 재조사는 사법권 남용”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이미 금융감독원에서 조사해 무혐의로 처리한 사안”이라며 맞서는 상황이다.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의 친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사건 무마 의혹도 수사지휘권 대상에 포함됐다. 윤 총장과 윤대진 검사장은 ‘대윤'(大尹)과 ‘소윤'(小尹)으로 불릴 만큼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 부인 수사 촉구하는 교수들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우희종 서울대 교수(왼쪽 두 번째)와 은우근 광주대 교수(왼쪽 세 번째) 등 이 지난 9월 17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검찰총장 배우자 김건희 씨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2020.9.17 san@yna.co.kr
윤석열 검찰총장 부인 수사 촉구하는 교수들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우희종 서울대 교수(왼쪽 두 번째)와 은우근 광주대 교수(왼쪽 세 번째) 등 이 지난 9월 17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검찰총장 배우자 김건희 씨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2020.9.17 san@yna.co.kr

윤 전 세무서장은 2013년 육류 수입업자 등으로부터 골프 등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던 중 해외에서 체포돼 강제 송환됐는데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당시 경찰이 윤 전 세무서장이 육류업자와 함께 골프를 친 골프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6차례 신청했으나 검찰에서 모두 기각됐다.

이 과정에서 당시 대검 중수1과장이었던 윤 총장이 윤 전 세무서장에게 중수부 출신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해줬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됐다.

추 장관이 수사지휘권 발동 근거로 삼은 윤 총장의 가족·측근 관련 사건들은 지난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거론된 바 있다.

대검찰청은 윤 총장이 자신과 관련된 의혹 사건들에 대해서는 이미 수사 지휘를 하지 않고 있어 수사지휘권 발동으로 달라질 게 없다고 설명했다.

rock@yna.co.kr

유럽 등 코로나 확산세 심각
“실내활동 늘어난 영향일 가능성”

미국 뉴욕시의 코로나19 감염률이 급증한 가운데 지난 8일 브루클린 지역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코 면봉 샘플을 채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뉴욕시의 코로나19 감염률이 급증한 가운데 지난 8일 브루클린 지역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코 면봉 샘플을 채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유럽과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각하다.
유럽의 경우 지난봄 첫 번째보다 훨씬 거센 두 번째 파도를 맞고 있다.

프랑스 보건부는 17일(현지 시각)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3만242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에서는 같은 날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925명 증가했다.

영국에서도 매일 1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네덜란드도 17일 811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독일과 체코 등 유럽 곳곳에서 연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숫자 기록이 깨지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야간 통행금지가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7일 프랑스 북부 릴에서 경찰이 통행 금지 시간에 순찰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프랑스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야간 통행금지가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7일 프랑스 북부 릴에서 경찰이 통행 금지 시간에 순찰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4월과 7월에 이어 최근 세 번째 파도를 맞은 미국에서도 15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약 두 달 만에 6만 명을 넘어섰다.

이에 비해 남반구인 브라질에서는 17일 신규 확진자 수가 2만2792명을 기록했다.
7월 29일 7만869명까지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줄어든 것이다.

3월과 8월 두 번의 파도를 맞았던 호주도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북반구와 남반구의 상황이 엇갈리는 것과 관련 일부에서는 계절의 변화 때문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가을을 맞아 기온이 떨어지는 북반구는 코로나19가 점차 확산하고, 겨울을 넘긴 남반구는 점차 기온이 오르면서 코로나19 기세도 꺾인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최근 하루 수십 명 확진자가 발생하는 한국의 상황은 어떻게 될까.
겨울이 다가오면서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은 없을까.


바이러스 자체는 고온에 약해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전자현미경으로 스캔해 지난달 말 공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미지. 환자의 몸에서 추출한 바이러스 샘플을 실험실에서 배양했다. EPA=연합뉴스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전자현미경으로 스캔해 지난달 말 공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미지. 환자의 몸에서 추출한 바이러스 샘플을 실험실에서 배양했다. EPA=연합뉴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등장한 지난 10개월 동안 다양한 실험이 진행됐는데, 일단 바이러스 자체는 높은 온도에 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공개된 호주 질병 대응센터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20도 온도 조건일 때 유리·스테인리스·종이·지폐 등 다양한 표면 위에서 최대 28일 동안 생존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온도가 40도일 경우는 생존 시간이 48시간 미만으로 줄었고, 반감기(감염성 있는 바이러스 숫자가 반으로 줄어드는 시간)도 1.7~2.7일에서 몇 시간으로 단축됐다.

미국 프린스턴 대학 등의 연구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온도가 높을 때 안정성이 떨어졌다.
온도가 10도이고 상대습도가 40%일 때는 바이러스 반감기가 24시간 이상이었다.

반면, 온도가 27도이고 상대습도가 65%일 때는 반감기가 1시간 반에 불과했다.
미국 연구팀은 “이런 결과는 식품 가공 공장과 같이 서늘한 실내 환경에서 슈퍼전파 사례가 발생하는 이유를 설명해준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확산은 기온과 관련 없어

지난 14일 마스크를 착용한 관광객들이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회랑을 지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방문객 수가 크게 줄었다. AFP=연합뉴스
지난 14일 마스크를 착용한 관광객들이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회랑을 지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방문객 수가 크게 줄었다. AFP=연합뉴스

하지만 실제 코로나19 확산은 기온과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당장 남미 브라질은 확진자가 줄고 있으나, 아르헨티나는 계속 늘고 있다.

미국 내 카운티를 대상으로 1~6월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기온·열지수(Heat Index)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매우 약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오히려 기온이 오를수록 확진자가 미미하게 늘어났다는 의미다.

중국 푸단대 연구에서도 8개국 202개 지역을 분석했는데, 기온과 기초 감염 재생산지수(Ro, 전염병 감염자 1인에 의해 발생하는 2차 감염자의 수)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는다는 결과를 얻었다.
상대습도나 풍속(風速), 자외선 등도 기초 재생산지수와는 크게 관련이 없었다.

코로나19 기초 감염 재생산지수와 기온(왼쪽), 상대습도가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음을 보여주는 그래프.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분포한다. 자료: 중국 푸단대 등.
코로나19 기초 감염 재생산지수와 기온(왼쪽), 상대습도가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음을 보여주는 그래프.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분포한다. 자료: 중국 푸단대 등.

미국 하버드대학에서도 중국 도시들의 코로나19 확산 사례를 분석한 결과, 기온 등 환경 변수만으로는 기초 감염 재생산지수의 차이를 설명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했다.

연구팀은 “중국 전역에 부과된 비약물적 개입(도시 봉쇄 등과 같은)으로 인해 코로나19 전파가 급격히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는 과감한 공중 보건 개입 없이 기온과 습도만 상승한다고 확진자 수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실내에서 전파되는 바이러스

지난 8월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무회의장에 관계자들이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비말 차단 투명 칸막이를 설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월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무회의장에 관계자들이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비말 차단 투명 칸막이를 설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침방울을 통해 전파된다.
통상적으로 감염자와 1.5m 이상 거리를 유지한다면 감염될 확률이 낮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덴마크 공과대학의 국제 실내환경·에너지센터 소속인 아르센 K. 멜리코프 박사는 최근 ‘빌딩과 환경’ 저널에 기고한 논문에서 “일반적인 실내 환경에서 감염자와 노출된 사람 사이에는 최대 1.5m 거리까지 단거리 노출이 발생하고, 감염자와 1.5m 이상 떨어졌을 때도 장거리 노출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물론 단거리 노출이 장거리 노출과 비교하면 감염 위험은 훨씬 높다.

실제로 지난 3월 서울 구로 콜센터에서는 실내 전파로 인해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던 직원 90여 명이 집단으로 감염됐다.

2월 중국 광저우의 음식점에서는 에어컨 바람 탓에 바이러스가 실내에 퍼졌고, 지난 1월 19일 중국 저장성 닝보시에서는 같은 버스를 타고 불교 행사에 참석한 신도들이 집단 감염되기도 했다.

하루 생활의 95% 이상을 실내에서 보내는 현대 도시인들 입장에서는 실외 기온이나 습도보다 실내 공기 중에 떠다니는 바이러스가 더 위험한 셈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지난 5일 코로나19가 환기가 잘 안 되는 실내 등 이례적인 환경에서 공기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고 인정했다.
CDC는 지난달 코로나19가 공기를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고 홈페이지에 올렸다가 사흘 만에 “실수였다”며 이를 삭제했다가 이 같은 내용으로 최종 수정했다.


너무 춥거나 더운 계절이 문제

더위가 한창인 지난 8월 초 서울 시내 한 커피전문점에서 시민들이 커피를 마시고 있다. 불특정한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서 음식 섭취나 대화 등으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코로나19가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 뉴스1
더위가 한창인 지난 8월 초 서울 시내 한 커피전문점에서 시민들이 커피를 마시고 있다. 불특정한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서 음식 섭취나 대화 등으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코로나19가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 뉴스1

최근 유럽과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은 바깥 기온 자체가 바이러스 생존에 직접 영향을 줬기 때문이라기보다는 기온이 낮아지면서 사람의 행동 패턴이 달라진 게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
사람들 실내 활동 늘어나고 창문을 열고 환기하는 경우가 줄면서 감염 늘어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미국 일리노이대학 기계공학과 명예교수인 타이 뉴웰은 미국 사례를 들어 기온이 섭씨 10도 이하일 때와 21도 이상일 때 코로나19 확산이 잘 된다고 주장한다.
쌀쌀하거나, 더울 때 사람들은 외출하지 않고 실내에 머무는데, 이때 환기가 잘 안 되면 코로나19가 퍼진다는 설명이다.

대신 기온이 10~21도일 때는 야외 활동도 많아지고, 창문도 자주 열어 코로나19가 준다는 것이다.

한국과 일본의 경우 추웠던 지난 2월과 무더웠던 8월에 대규모 확산이 있었다.
한국은 지난 한 달 동안 전체적으로 일일 확진자가 100명을 밑돌고 있다.

공교롭게도 지난달 20일 이후 서울의 평균기온은 21도 아래로 떨어졌고, 18일에도 평균기온이 13.6도를 기록했다.
서울은 현재 뉴웰 교수가 제시한 ‘안전 기온 범위’에 드는 셈이다.


마스크 착용으로 감염 막아야

서울 구로구 1호선 신도림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마스크를 한 시민들이 버스에서 내려 출근길 발걸음을 바쁘게 옮기고 있다. 뉴스1
서울 구로구 1호선 신도림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마스크를 한 시민들이 버스에서 내려 출근길 발걸음을 바쁘게 옮기고 있다. 뉴스1

문제는 다가오는 겨울이다.

11월 중순부터는 평균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고, 날씨가 쌀쌀해지면 코로나19 감염 다시 기승을 부릴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한국인의 경우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손 씻기와 소독 등 개인위생에 힘쓰고 있는 만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지난 18일 브리핑에서 “집단감염의 발생 수는 줄고 있으나, 경계심을 풀면 언제, 어디서든 감염 확산이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백신 혹은 치료제가 개발될 때까지 코로나19 유행의 장기화는 불가피하며 세계적으로도 유행이 더욱 확산하는 추세”라며 국민의 협조를 당부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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