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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LA=장성훈 특파원] LA 다저스는 2017시즌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3승4패로 아쉽게 패해 1988년 이후 29년 만의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하나파워볼

월드시리즈를 위해 시즌 후반 투수 다르빗슈 유를 야심차게 영입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2018시즌에도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30년만의 우승을 노렸으나 보스턴 레드삭스의 벽에 막혔다.

역시 월드시리즈를 위해 시즌 후반 강타자 매니 마차도를 영입했으나 재미를 보지 못했다.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한 채 1승4패로 완패했다.

2019시즌, 완벽히 부활한 류현진의 맹활약에 힘입어 다저스는 다시 한번 월드시리즈 우승을 넘봤다.

그러나 월드시리즈는 커녕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2017시즌 다저스 수뇌부는 투수만 보강하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래서 다르빗슈 유를 영입했던 것이다.

2018시즌에서는 타자만 보강하면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를 것으로 판단했다. 그래서 마차도를 영입했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 같은 판단은 실책이었다.

수뇌부는 그래서 강타자와 투수를 한꺼번에 데려와야 우승할 수 있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타깃은 보스턴 레드삭스의 무키 베츠와 데이비드 프라이스였다.

프라이스를 데려오려면 기존의 선발 투수 요원을 내보내야 했다.

그 희생양이 류현진이었다.

마침 류현진은 자유계약 신분이었다.

류현진과의 재계약에 관심을 보이는 척하며 뒤에서는 베츠와 프라이스 동시 영입 작업을 했다.

류현진은 내심 다저스에 남고 싶었으나 재계약에 미적대는 다저스를 떠나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라는 ‘잭팟’을 터뜨렸다.

류현진이 떠나자 다저스는 기다렸다는 듯 베츠와 프라이스 영입에 박차를 가했다.

우여곡절 끝에 다저스는 그토록 원했던 이들을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드디어 월드시리즈 우승 퍼즐이 완성됐다.

그런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라는 예기치 않은 사태가 발생했다.

가까스로 60경기의 초미니 시즌으로 개막하게 됐지만 또 악재가 터졌다.

힘들게 데려왔던 프라이스가 COVID-19 염려를 이유로 돌연 시즌 불참을 선언한 것이다.

투수 로테이션 문제가 발생했다. 프라이스를 대신할만한 좌완투수를 급구하기는 사실상 힘들다.

천신만고 끝에 짜놓은 월드시리즈 우승 각본의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프라이스 이외의 주전 선수들의 이탈 가능성도 있어 다저스는 당혹스럽다.

만에 하나 클레이튼 커쇼마저 불참을 선언할 경우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의 꿈을 접어야 한다.

류현진은 COVID-19 노출 위험에도 불구하고 시즌 개막에 맞춰 훈련을 하고 있다. 블루제이스 개막전 선발투수에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류현진을 잡지 않은 다저스의 베츠-프라이스 영입 전략은 ‘자승자박’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골프장에도 연습장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해외에서의 골프가 줄어든 영향이 크지 않나 싶습니다. 해외에서도 골프장이 완전 정상화 되었다고는 보기 어렵겠지만, 프로샵을 거치지 않고 라운드를 하는 등의 방법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와 골프를 적절히 조화시키면서 적응해 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지인들과 라운드를 하면서, 우리가 쉽게 사용하는 멀리건에 대해서 우리 골퍼들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게 된 계기가 있어, 이번 주 컬럼의 주제로 선정했습니다.작가 소개: 골프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즐기며, 누군가가 저로 인해 한 타를 줄였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을 목표로 글을 쓰는 골프 칼럼니스트 김태훈입니다

<멀리건은 무엇인가? >

멀리건(Mulligan)이라는 용어는 실제 골프 규칙에 언급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정확히 용어의 정의(Definition) 차원에서 정리할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잘못된 샷을 한 이후에 해당 샷을 카운트 하지 않고 한번의 기회를 더 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앞서 몇 차례의 컬럼을 통해서 말씀드렸지만, ‘몰간’ 혹은 ‘멀간’ 같은 식으로 발음이 되는 경우가 있는 용어입니다.

멀리건은 사실 골프에만 쓰이는 단어가 아니라고 합니다. 우리가 가끔 즐기는 ‘다트’라는 스포츠에서도 멀리건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고 하니, 멀리건은 ‘두번째 기회’ 정도의 의미를 갖는게 아닐까 합니다. 즉 우리가 크게 실수를 하거나, 혹은 동반자의 실수에 대해서 한 번의 기회를 더 준다는 배려의 의미에서 사용되기 시작되었다고 봐야 합니다.

<이번 주 KPGA 대회에서는 최호성 선수의 티 샷 실수가 화제가 되었습니다. 투어에서는 당연히 멀리건이라는 규칙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2019년 디 오픈에 참가했던 최호성 선수의 모습. 출처: 게티이미지>

<멀리건의 기원>

멀리건이라는 단어의 기원에는 몇 가지 이야기가 존재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캐나다 골퍼인 데이비드 멀리건 (David Mulligan)의 이름에서 따왔다는 것이고, 1930년대 미국의 존 멀리건이라는 사람의 이름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어찌되었던 사람의 이름에서 유래했다는 사실은 맞는 것으로 보이는데, 멀리건이라는 단어 자체가 그리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골프의 멀리건과 관련한 유명한 대표적인 단어 혹은 일화가 바로 빌리건(Billigan)이라는 표현입니다. 바로 미국의 대통령이었던 빌 클린턴 (Bill Clinton) 대통령과 연관이 있는데, 멀리건을 ‘너무 많이’ 사용했던 골퍼로 알려져 있습니다. 너무 많은 멀리건을 사용한 나머지, 그의 이름과 멀리건을 합쳐, 빌리건이라는 단어를 만들어 낼 정도였으니, 그리 긍정적인 별명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혹시 여러분 주위에도 빌리건이라는 단어에 어울릴 만한 분은 없으시겠죠?엔트리파워볼

<멀리건을 잘 활용(?)한 것으로 소문이 났던 빌 클린턴, 그의 이름과 멀리건을 합쳐 ‘빌리건(Billigan)’ 이라는 용어가 유명해지기도 했습니다. 출처: 게티이미지>

<멀리건,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

아마추어 골퍼들은 보통 첫 홀에서 실수를 하게 되면, 상대방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멀리건을 외치고 한 번의 기회를 더 갖도록 유도합니다. 몸도 제대로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지나치게 힘이 들어가거나, 자신의 스윙 리듬과 템포를 찾지 못해 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배려가 고마울 때가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배려를 너무 당연시하면서 너무 자주 요구하거나, 상대방에게 멀리건을 강요하는 골퍼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멀리건을 잘 받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멀리건을 받은 상태로 다시 샷을 했는데 동일한 결과가 나오면 유사한 상황에서 자신감을 잃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머리가 복잡해지는 것이지요. 또 실수하면 어쩌나, 이렇게 기회를 줬는데 잘못되면 어쩌나 하는 생각들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모든 골퍼에게는 멀리건을 외치고 싶은 순간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도움이 될까요? 출처: 게티이미지>

여러분도 비슷한 경험이 있지 않으신가요? 그래서 멀리건을 받는 것이 실제 라운드에서 아주 많은 도움이 되는지는 한번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편, 아무리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도, 멀리건을 너무 요구해서도 안됩니다. 단순한 친목 도모 목적이 아니라, 비즈니스 관계 등에서의 라운드라면 특히 그렇습니다. 멀리건을 받아서 스코어를 몇 타 줄인다고 해서 그 스코어가 자신의 실력은 아닙니다. 우리가 ‘빌리건’이 될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파워볼엔트리

이와는 반대로 멀리건을 강요하는 골퍼들도 있습니다. 멀리건을 받지 않는 동반자들에게 불쾌감을 표하는 상항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자신의 배려를 동반자가 받아들이지 않아서 당황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멀리건을 ‘강요’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멀리건을 받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골퍼가 있다면, 그의 생각을 존중하는 것이 진정한 배려가 아닐까요?

<멀리건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

샷을 하고 난 이후에, 너무 안타까운 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금방이라도 이를 만회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땐 멀리건이 아니라 ‘연습’의 관점에서 한번 더 치면 어떨까요? 물론 이로 인해 경기 지연의 우려가 없어야 하고, 동반자들의 양해도 필요합니다. 한번 더 샷을 하되, 스코어는 원래 처음 쳤던 골프볼을 기준으로 기록하는 방식이라면, 상대방의 배려와 함께 자신의 타수도 정확히 기록할 수 있는 절충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또한 멀리건을 사용하게 되는 상황이라면, 가급적 경기 속도(Pace of Play)도 신경을 좀 쓰는 것이 좋습니다. 연습 스윙을 하지 않는다던가, 혹은 좀 더 빨리 어드레스 하는 방식으로 경기의 지연을 최소화하는 것이 동반자는 물론 뒤에 따라오는 팀에게도 방해가 되지 않는 에티켓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크린 골프에서는 단축키 하나로 샷을 취소하는 것이 쉽지만, 실제 필드에서는 또 한 명의 골퍼가 플레이하는 것과 같습니다. 출처: 골프존 홈페이지>

저는 최근의 멀리건을 주고받는 일이 많아진 이유 중 하나로 스크린 골프 문화의 보급도 한 몫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버튼 하나만 눌러도 샷 취소가 되는 환경이다 보니, 실제 필드에 비해서 훨씬 더 빠른 진행이 가능한 것이지요. 그리고 우리가 전 후반 각 1~2개의 멀리건을 허용하자고 합의하는 것 역시 스크린 골프의 기능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실제 필드에서의 적용은 좀 더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골프는 상호간에 협의된 용어와 규칙에 의거해서 동반자들과 함께 플레이 하는 스포츠입니다. 자칫 지나친 배려가 계속 되면, 상대방은 그 배려를 당연하게 여기게 되거나, 부담스러워 할 수 있습니다. 멀리건과 함께 우리가 ‘오케이’라고 부르는 상황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배려와 에티켓, 그리고 골프 규칙이라는 측면에서 적절히 균형을 가져갈 줄 아는 골퍼들이 더욱 늘기를 바랍니다.

스탠턴의 총알 타구에 머리 맞아..다나카는 가벼운 뇌진탕 증세
‘퇴원’ 다나카 “통증 있지만 괜찮다..빨리 마운드에 복귀하겠다”

타구 맞고 쓰러진 다나카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타구 맞고 쓰러진 다나카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32)의 머리를 강타한 타구 속도가 시속 112마일(약 180㎞)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은 6일(한국시간) 다나카의 팀 동료인 제임스 팩스턴의 전언을 토대로 이같이 전했다.

다나카는 전날 홈구장에서 시뮬레이션 경기 도중 장칼로 스탠턴의 강습 타구에 머리 오른쪽을 맞고 쓰러졌다.

스탠턴은 타구 속도가 빠르기로 유명하다. 시속 180㎞에 달하는 총알 같은 타구가 날아와 다나카가 피할 겨를이 없었고, 글러브로도 막지 못했다.

양키스 팀 관계자들은 다나카를 서둘러 병원으로 데려갔다.

정밀 검진 결과, 다나카는 가벼운 뇌진탕 증세에 그쳤지만, 가슴 철렁한 순간이었다.

퇴원한 다나카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약간의 통증은 있지만, 괜찮다. 최대한 마운드에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용기를 주는 말에 다시 한번 감사하다”며 인사를 남겼다.

다나카 이후 등판할 차례였던 조던 몽고메리는 사고를 목격한 뒤 보호 철망 설치를 요구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목표 초과 달성한 kt, 중위권 정벌 나선다..KIA·삼성과 격돌

늦게 나온 대타 오재원 6월 21일 잠실야구장 프로야구 두산-LG. 5회초 두산 공격 2사 1,2루 때 타석에 늦게 나온 오재원을 LG 선수들이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늦게 나온 대타 오재원 6월 21일 잠실야구장 프로야구 두산-LG. 5회초 두산 공격 2사 1,2루 때 타석에 늦게 나온 오재원을 LG 선수들이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4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급한 불은 일단 껐지만 숨돌릴 여유가 없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이번 주(7∼12일) 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를 차례로 만난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1승 5패로 절대 열세인 두산과 리그 단독 선두인 NC를 연이어 만나는 험난한 일정이다.

잘 나갔을 때도 버거웠던 두산을 완연한 하강 곡선을 그릴 때 만난다는 점이 LG는 불안하다.

LG는 6월 18일만 해도 단독 2위로 선두 NC를 1.5경기 차까지 추격하며 기세를 올렸다.

그 뜨거웠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팀이 바로 두산이다. 두산은 6월 19∼21일 펼쳐진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고 LG에 치명상을 입혔다.

6월 21일 경기에서는 두산 오재원의 늑장 대타 논란이 불거지며 양 팀 사이에 싸늘한 분위기가 감돌기도 했다.

모자 고쳐 쓰는 차우찬 [연합뉴스 자료사진]
모자 고쳐 쓰는 차우찬 [연합뉴스 자료사진]

두산 3연전에서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무너진 LG는 그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7연패 수렁에 빠졌다.

지난주에는 kt wiz,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2승 4패에 그쳤다. 벌어놓은 승수를 다 까먹은 LG는 단독 2위에서 한때는 6위까지 고꾸라졌다.

현재 4위인 LG로서는 이번 주 두산·NC와의 맞대결이 상위권 재도약 여부를 가를 중요한 시험대다.

LG는 3연전 첫날인 7일 차우찬, 8일에는 케이시 켈리, 9일에는 타일러 윌슨이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실질적인 에이스인 정찬헌 카드를 이미 소진한 상황에서 차우찬과 외국인 원투펀치의 분발이 요구된다.

LG 라모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LG 라모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타선에서는 로베르토 라모스의 장타력 부활 여부가 관건이다.

7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린 상황에서 기분 좋게 지난주를 마친 kt는 이제 중위권 정벌에 나선다.

kt는 이번 주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와 연이어 격돌한다. kt와 5∼6위 KIA·삼성의 승차는 3.5경기다.

kt는 반타작만 해도 선방이라고 봤던 최근 2주간 12경기에서 7승 5패를 수확하며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조현우, 주권, 유원상, 김재윤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갈수록 듬직한 활약을 해주고 있고, 이번 주에는 이대은의 복귀까지 기대할 수 있다.

타선은 황재균이 살아나면서 폭발력을 더하고 있다. kt는 지난주 리그에서 가장 높은 팀 타율 0.348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kt가 중위권 판도를 뒤흔들 채비를 하고 있다.

KT 승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5일 LG전에 앞서 인터뷰 하는 김지찬. 그는 전날 9회초 환상적 수비로 역전을 막았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5일 LG전에 앞서 인터뷰 하는 김지찬. 그는 전날 9회초 환상적 수비로 역전을 막았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렸다. 사진은 삼성 김지찬.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7.03/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렸다. 사진은 삼성 김지찬.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7.03/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고졸 신인 김지찬(19). 그는 리그 극강의 ‘귀요미’다. 똘망똘망한 플레이를 펼치는 프로야구 최단신 막내 선수. 어디를 가나 관심 폭발이다.

팀 내에서 선배들로 부터 귀여움을 독차지 하는 건 당연지사.

타 팀 선배들 조차 큰 관심을 보인다. 삼성 출신 NC 박석민은 자신의 배트까지 선물했다.

심지어 외국인 선수들 까지 김지찬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거구의 LG 1루수 라모스는 김지찬이 출루할 때마다 신기한 듯한 표정으로 말을 걸어온다.

여전히 고교생 같은 어리고 앳된 외모. 하지만 플레이는 선배들을 다 잡아먹을 기세다. 공-수-주에서 야무진 플레이로 연일 감탄사를 이끌어 내고 있다.

4일 LG전에서는 9회 김현수의 역전 적시타를 다이빙 캐치로 막아 전광석화 송구로 이닝을 끝냈다. 이 슈퍼캐치 덕에 삼성은 12회 연장승부에서 끝내기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5일 LG전에서는 2루수로 출전, 7회 선두 홍창기의 2루 베이스 쪽 타구를 환상적인 러닝스로우로 잡아내는 날 다람쥐 같은 호수비를 펼쳤다.

타격할 때는 아무리 평범한 땅볼에도 빠른 걸음으로 1루까지 전력질주를 한다. 수비 때는 내외야 뜬공에 잰 걸음으로 악착같이 따라간다. 1루에 출루하면 호시탐탐 2루를 노린다. 연일 감탄사를 자아내는 고졸 신인 답지 않은 허슬 플레이.

빈 틈 없는 야무진 플레이와 앳된 얼굴이 묘한 부조화를 이룬다. 그러다 보니 타 팀 선수들과 외인들에게 단신의 김지찬은 신기한 관찰 대상이다.

우리가 여태까지 몰랐던 김지찬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 세가지.

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삼성 김지찬.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6.04/
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삼성 김지찬.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6.04/

▶김지찬은 원래 장타자였다?

실제 그랬다. 김지찬은 라온고 시절 홈런도 날리는 장타자였다. 3학년 때는 비록 주말리그 경기권B 리그였지만 전반기 최우수 선수상과 홈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라온고 시절에는 배트를 길게 잡았었어요. 청소년 대표팀 때부터 짧게 잡기 시작했죠.”

‘변화’에 대한김지찬의 고백이다. 험난한 프로무대. 생존 전략은 철저한 장점 살리기였다.

“제가 홈런을 많이 칠 수 있는 타자는 아니니까요.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혀서 인플레이 타구를 많이 만들어 내야 장점인 빠른 발을 살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세게 치려고 하기 보다 컨택트 위주로 하다 보면 장타도 나올 수 있는 거니까요.”

자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지향점이 분명한 선수, 그만큼 발전 가능성도 높다.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LG

삼성 8회말 김지찬 1루 견재 아웃

삼성 라이온즈 파크

2020년 5월 20일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LG 삼성 8회말 김지찬 1루 견재 아웃 삼성 라이온즈 파크 2020년 5월 20일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라모스 무시? ‘언어장벽’이었다

5월20일 대구 LG전. 김지찬이 출루할 때마다 거구의 LG 1루수 라모스는 신기한 듯 한 표정으로 다가와 말을 걸어왔다.

무언가 궁금한 게 참 많은 듯 했다. 처음에 김지찬도 끊임 없이 대꾸를 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김지찬은 집요하게 반복된 김대현의 견제구에 걸려 1루에서 태그 아웃됐다. 승부욕 강한 김지찬으로선 땅을 칠 일이었다.

참사 다음날, 대주자로 1루에 선 김지찬을 본 라모스는 또 한번 느릿느릿 말을 걸어왔다. 하지만 이번에 김지찬의 반응을 냉랭했다. 오직 앞만 보고 대꾸 조차 하지 않았다. 혹시 전날 주루사 때문에 예민해진 것일까.

아니었다. 사실은 애당초 대화 자체가 성립되지 않았다. 언어 장벽 때문이었다.

“영어가 아니었어요. 무슨 말인지 몰라 대답을 할 수가 없었죠.” 라모스는 멕시코 출신. 모국어는 스페인어다.

이대호 라모스 등 유독 체구가 큰 선수가 많은 1루수와 나란히 선 사진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제가 직접 서있을 때 보다 나중에 사진으로 봤을 때 차이가 더 커보이긴 하더라고요.(웃음)”

2020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6회초 1사 삼성 김지찬이 기습번트 안타를 성공시켰다. 1루수 이대호가 김지찬을 바라보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5.26/
2020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6회초 1사 삼성 김지찬이 기습번트 안타를 성공시켰다. 1루수 이대호가 김지찬을 바라보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5.26/

▶박석민 선물 배트? 무거워서 못쓴다

김지찬은 지난달 29일 NC전을 앞두고 선배 내야수 박석민으로부터 배트 선물을 받았다. 삼성 출신 박석민도 김지찬을 보자마자 곧바로 그의 매력에 빠졌다. 친절한 관심이 배트 선물로 이어졌다. 박석민은 삼성 최태원 수석코치에게 “배트가 좀 무거울 텐데 괜찮을까요”라며 자신의 배트를 내밀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김지찬(1m63, 64kg)과 박석민(1m78, 88kg)은 전혀 다른 체급의 선수들.

김지찬은 “너무 감사하고 아쉽지만 실전에 사용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저는 특수제작한 배트를 쓴다”며 체구 맞춤형 배트를 사용 중임을 살짝 고백했다. 타 팀 선배들의 배트 후원. 당분간 받기 힘들 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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